나만의 작은 숲, 이끼 테라리움 만들기 전 꼭 알아야 할 것들 6가지

테라리움은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를 선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개방형과 밀폐형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목적에 맞는 형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 이끼 테라리움을 만들 기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은 6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거예요. 

아스파라거스를-활용한-이끼-테라리움


1. 개방형 테라리움

개방형은 말 그대로 두껑이 없는 형태로, 식물이 자유롭게 자랄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공기가 잘 통하기 때문에 식물을 선택할 때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과습 문제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혹시 모를 곰팡이의 위험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거예요. 

장점이 많지만 단점도 몇 가지가 있는데요. 개방형이다 보니 비교적 습도가 쉽게 변할 수 있기에 습도 관리가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그리고 외부 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니까 온도 변화에도 민감한 편이에요. 마지막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해충이 쉽게 드나들 수 있어, 손이 많이 갈 수도 있습니다. 


2. 밀폐형 테라리움

밀폐형은 개방형과 달리 뚜껑이 있는 형태로, 내부가 완전히 밀폐된 구조를 가지고 있답니다. 이 구조의 좋은 점은 수분과 영양분이 내부에서 순환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식물이 필요한 수분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어요. 

쉽게 말해 자연적은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아요. 또, 밀폐된 구조라서 해충과 병원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내부 환경이 안정적이어서, 물 주기나 전체적인 관리가 간편하다고 할 수 있어요.

단점은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공기 순환이 어렵다는 거예요. 게다가 수분이 고여서 습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식물 선택에 있어서 제한적이고,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3. 가장 많이 쓰이는 이끼 종류

이끼의 종류가 약 12,000종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중 테라리움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이끼 5가지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모든 이끼는 서늘하고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간접광이 비치는 곳을 선호해요.

비단이끼

비단이끼는 빵이끼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가는털이끼"라고 해요. 이름처럼 만졌을 때 부드럽고 폭신한 질감 덕분에 테라리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끼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주로 습한 환경에서 자라는 특성 때문에 수분을 잘 유지하고 관리가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합니다. 

우산이끼

우산이끼는 강한 햇빛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다양한 조명 조건에서도 잘 자랍니다. 높이는 10~30cm까지 자라며, 작은 우산을 펼쳐 놓은 듯한 귀여운 모양을 가지고 있어요. 색상도 밝은 녹색을 띠고 있어 테라리움을 할 때 디자인 배치에서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솔이끼

솔이끼는 주로 습기가 있는 지역에서 자라는 습성 덕분에 물을 흡수하고 보유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길고 뾰족하게 생긴 것과 달리 비단이끼처럼 푹신한 질감을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색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초롱이끼

초롱이끼의 자생지는 습한 지역이지만 강한 햇빛과 그늘 모두에서 잘 자랍니다. 따라서 다양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기에 테라리움이 아니더라도 비바리움에서도 많이 쓰인다고 할 수 있어요. 외형은 길고 동글동글하게 생겼으며 푸릇푸릇한 느낌을 줍니다. 

주목이끼

주목이끼는 주로 그늘진 바위와 나무 밑에서 발견되는 이끼로 부드러운 질감과 짙은 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으로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환경에 제한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또한, 부드러운 질감과 아름다운 색상으로 테라리움의 시각적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숲속의-자연을-연출한-밀폐형-테라리움-예시


4. 이끼와 잘 어울리는 식물 3가지

테라리움을 할 때 다양한 식물들을 활용할 수 있지만 그중 이끼와 잘 어울리는 식물 3가지를 소개합니다. 

  • 아스플레니움: 양치류의 일종으로 잎이 특히 잎이 부드럽고, 그늘에서 잘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 식물은 습환 환경을 좋아하며, 이끼와 함께 배치했을 때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해 줍니다. 
  • 후마타 고사리: 후마타 고사리는 이끼와 함께 배치했을 때 좀 더 자연스러운 숲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이 때문에 테라리움을 시각적으로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준답니다. 그래서 인기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공기 중 유해 물질을 흡수해 공기 정화에도 좋습니다. 
  • 아스파라거스: 아스파라거스도 테라리움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 아시나요? 관상용으로도 제격이지만 비단이끼와도 찰떡궁합이라고 할 정도로 잘 어울린답니다. 특히, 밀폐형 테라리움보다 개방형 테라리움을 할 때 포인트를 주기 좋은 식물이에요.

이외에도 다양한 느낌을 주기 위해 목적에 맞는 식물들을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마타 고사리가 제일 인상적이었답니다. 


5. 이끼 테라리움 만드는 방법

용기 준비

만들기 전에 자신의 목적에 맞는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이 개방형 또는 밀폐형처럼 말이죠. 

우선 유리나 플라스틱으로 된 투명한 용기를 선택하세요. 그래야 이끼와 식물의 성장 과정을 쉽게 관찰할 수 있고,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대처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원하는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면 1리터 정도 되는 작은 크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큰 용기를 선택하면 관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식물과 이끼를 심고 관리를 위해 되도록이면 입구가 넓은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수층 만들기

배수층은 쉽게 말해 테라리움의 물 빠짐을 도와주고, 뿌리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입니다. 우선, 용기의 바닥에 약 2~5cm 정도의 자갈이나 작은 돌을 깔아 배수층을 만들어주세요. 그 위에 활성탄이나 숯을 얇게 깔아줍니다. 활성탄과 숯은 물을 정화해 주고 악취를 줄여줘요.

마지막으로 배수층 위에 이끼와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추가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끼 전용 토양이나 가벼운 화분용 흙(예: 피트모스)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끼와 식물 심는 순서

자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꾸며보는 단계입니다. 

먼저, 준비한 토양 위에 이끼를 고르게 펼쳐서 심습니다. 이때 이끼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적당한 간격을 두고 배치하세요. 이끼 사이에 작은 식물을 심어줍니다. 

여기서 너무 얕게 심기보다는 식물의 뿌리가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어 구멍을 살짝 파내고 식물을 넣은 후, 흙으로 덮어주는 방식을 사용하세요. 

심은 후에는 토양이 고르게 촉촉해질 정도로 물을 주는 것이 좋아요. 일반적으로 용기의 바닥에서 약 1~2cm 정도의 물이 고일 정도로 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단, 이끼와 식물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이끼 관리하는 법

이끼는 대체로 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테라리움의 내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개방형 테라리움의 경우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어 습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밝은 곳에 두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배치해야 합니다. 

만약 밀폐형인 경우 가끔 뚜껑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곰팡이 발생을 방지하며, 신선한 산소를 공급해 줄 수 있어요. 또한, 이끼가 자라면서 불필요한 잎이나 이끼가 생기게됩니다. 이럴 경우, 간단하게 가위로 조금만 정리해 주세요. 


6. 미리 알고 있으면 후회하지 않는 3가지

갑자기 생긴 악취

갑자기 악취가 나는 경우는 대부분 과습이나 부패로 인한 현상으로 일어납니다. 보통 물 빠짐이 좋지 않거나 물을 너무 과하게 주면 흙 속에서 유기물들이 분해되면서 냄새가 날 수 있어요. 이 경우, 먼저 테라리움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흙의 수분 상태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과습이 심한 경우에는 흙을 교체하고 물 주는 양을 줄여보세요. 반대로 썩은 잎이나 식물 잔여물은 미리 제거하여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끼에 곰팡이가 생겼을 때

곰팡이는 일반적으로 높은 습도와 통풍이 부족할 때 발생해요. 특히, 개방형보다는 밀폐형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내부가 차단되어 있고 일정 습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돼서 생긴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이때도 위와 동일하게 물 주기를 조절하고, 흙의 배수성을 개선하여 곰팡이가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줄여야 합니다. 요즘에는 테라리움 전용 곰팡이 제거제도 있습니다. 시간이 나지 않거나 급할 때 사용하는 것도 나름 효과도 빠르고 좋더라고요. 

이끼가 노랗게 변했다면?

이끼가 노랗게 변하는 원인은 주로 햇빛 부족, 과습, 영양 부족 이렇게 세 가지를 의심해 볼 수 있어요. 해결 방법으로는 이끼가 자라는 환경을 한 번 더 체크하고, 햇빛이 부족한 게 원인이라면 적절한 간접광(예: 식물 전용 조명)을 사용해야 합니다. 

필요시 희석한 비료를 줄 수도 있지만, 노란 이끼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건강한 이끼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댓글 쓰기

0 댓글